사람들 속에 있어도, 혹은 혼자 있는 밤에 문득 외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독립하고 배우자나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어드는 시기엔, 노인 외로움이 훨씬 더 자주 마음을 두드리곤 합니다.
우리는 그 감정을 어서 떨쳐내려 애쓰지만, 외로움은 밀어낼수록 더 크게 다가오곤 하지요. 외로움은 결함이 아닙니다.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오히려 '나는 연결을 바라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동네 복지관이나 경로당의 소모임처럼, 부담 없이 얼굴을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작은 모임 하나를 만들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든든한 지지대가 생깁니다.
그러니 외로움이 찾아오면 쫓아내려 하기보다, 잠시 곁에 앉혀두어도 괜찮습니다. 그 시간에 나를 돌보는 작은 일을 해보세요. 좋아하는 차를 끓이고, 오래 미뤄둔 책을 펼치고, 일기 한 줄을 적는 거예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잘 채우는 사람은, 결국 누구와 함께해도 단단합니다. 외로움과 친구가 된다는 건,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오늘 밤 외로움이 찾아오거든, 가만히 '그래, 너도 왔구나' 하고 맞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