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손주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볼 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세대와는 자라온 환경도, 말투도, 관심사도 많이 다르니까요. 이런 세대차이를 느낄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화의 물꼬는 의외로 '가르치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트입니다. “그게 뭐니, 알려줘 볼래?” 하고 물어보세요.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걸 설명할 때 눈이 반짝입니다.
손주가 좋아하는 노래나 캐릭터 이름을 하나라도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먼저 물어봐 주세요. “저번에 말했던 그거 어떻게 됐어?”라는 질문 하나가 손주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남습니다.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함께 웃으며 보낸 시간이니까요. 서툴게라도 관심을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오래 남습니다.
다음에 손주를 만나면, 요즘 뭘 좋아하는지 딱 하나만 물어봐 주세요. 그 질문 하나가 세대의 거리를 성큼 좁혀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