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어르신이 많아졌습니다. 손주가 웃으면 하루의 피로가 녹는 것 같지만, 저녁이 되면 허리와 무릎이 먼저 말을 걸어오지요. 기쁨과 지침이 함께 오는 것이 황혼육아입니다.
지친다고 느끼는 자신을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은 젊은 부모에게도 벅찬 일이고, 그 일을 다시 맡은 지금의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내어주고 있는 중입니다.
자녀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이번 주는 이틀만 봐줄 수 있겠다', '오후엔 좀 쉬어야겠다'처럼 내 몸의 한계를 알려주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오래 돌보기 위한 약속이에요.
나를 먼저 돌봐야 손주에게도 오래도록 다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손주가 낮잠 든 시간, 설거지보다 먼저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아보세요. 그 십 분이 오늘 남은 시간을 버티게 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