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해가 금세 집니다. 오후 다섯 시만 되어도 창밖이 어둑해지고,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지거나 마음이 가라앉는다는 분이 많아요. 낮이 짧아지는 계절에는 몸도 마음도 햇볕을 더 그리워합니다.
햇볕을 쬐는 일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해가 잘 드는 창가에 의자 하나를 옮겨 두고,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잠깐 앉아 있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차 한 잔을 곁들이면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에는 집 앞 골목을 천천히 걸어도 좋아요. 얼굴과 손등에 닿는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숨을 고르다 보면, 굳어 있던 어깨가 스르르 풀리는 걸 느끼실 거예요.
햇볕은 돈 들지 않는 위로이고, 하루에 한 번 마음을 데우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내일은 해가 가장 잘 드는 자리를 찾아 의자를 놓아 보세요. 그 자리가 이번 겨울 내내 나를 지켜 주는 쉼터가 되어 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