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받고, 어제 한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모님 곁에 있으면 마음이 자꾸 무너집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서운함과 피로도 함께 쌓이지요. 그런 감정이 드는 자신을 탓하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치고 화가 나는 것은 나쁜 자식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만큼 오래, 깊이 애쓰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 마음을 꾹 삼키기만 하면 어느 날 몸과 마음이 함께 탈이 날 수 있습니다.
돌봄은 혼자 짊어지는 일이 아니에요. 형제자매와 역할을 나누고, 치매안심센터의 가족 모임이나 상담처럼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입니다.
돌보는 사람이 무너지지 않아야 돌봄도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쉬는 동안 십 분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따뜻한 차 한 잔, 짧은 산책이면 충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