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지난날을 글로 쓰려고 하면, 그 많던 기억들이 안개처럼 흐릿해집니다. ‘분명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하면서요.
기억은 ‘감각’으로 깨어납니다. 그때 들었던 노래, 어머니가 끓이시던 된장찌개 냄새, 교실 창으로 들던 햇살 — 하나의 감각을 떠올리면, 거기 매달린 기억들이 줄줄이 따라 올라옵니다.
오래된 사진을 꺼내 보거나, 그 시절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옛 동네를 지도로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억의 문을 여는 열쇠는 의외로 이런 작은 것들이에요.
떠오르는 대로, 순서 없이 적어두세요. 조각난 기억들도 모이면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당신의 어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깨워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