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마음에 남는 문장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노트에 옮겨 적어보세요.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쓰는 동안 그 문장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필사는 빠르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좋아요. 손이 느리게 움직이는 만큼 생각도 천천히 흐르고, 어수선하던 마음이 글자를 따라 가지런해집니다. 시 한 편, 성경이나 불경의 한 구절, 손주에게 읽어주던 동화의 한 줄도 좋은 필사 거리가 됩니다.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글씨가 삐뚤어도, 한 줄만 써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오늘 내 마음이 어떤 문장 앞에서 멈추었는지를 아는 것이니까요.
손으로 옮겨 적은 문장은 오래 남습니다. 그 문장이 언젠가 힘든 날의 나를 붙들어줍니다.
오늘 밤, 좋아하는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골라 적어보세요. 그 한 줄이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