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켜도, 냉장고를 열어봐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도 그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지요.
허전함은 무언가를 잃었거나 잊었을 때 마음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급하게 다른 것으로 메우려 하면 오히려 더 공허해지기 쉬워요. 먼저 '지금 내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나' 가만히 물어보세요.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이름을 불러보고, 잃어버린 일상이 있다면 그중 하나를 오늘 작게 되살려보세요. 허전함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아주는 것으로 조금씩 옅어집니다.
빈자리를 억지로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빈자리도 내 삶의 일부로 안아줄 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늘은 허전한 마음을 그대로 두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볕 좋은 자리에 앉아보세요. 마음은 채우지 않아도 다시 차오르는 때가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