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고 누우면 낮 동안 조용하던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지난 일의 후회, 내일의 걱정, 오래전 누군가의 말까지.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점점 또렷해지지요.
이럴 때는 생각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내려놓을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맡에 작은 수첩을 두고 떠오르는 생각을 한 줄씩 적어보세요. 종이에 옮겨진 걱정은 머릿속에서 자리를 조금 비워줍니다. '이건 내일 낮에 생각하자' 하고 적어두면, 마음도 그 약속을 믿고 조금 놓아줍니다.
그다음엔 숨에 마음을 두세요. 들이쉴 때 넷을 세고, 내쉴 때 여섯을 세며 천천히. 생각이 다시 찾아오면 나무라지 말고 숨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잠은 애써 붙잡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내려놓을 때 조용히 찾아오는 손님입니다.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으면 걱정 대신 오늘 고마웠던 일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 생각 끝에서 잠이 슬며시 찾아올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