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줄어듭니다. 이사를 가고, 병을 얻고, 먼저 떠나고. 그렇다고 새 친구를 사귀자니 '이 나이에 무슨' 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지요.
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복지관 강좌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 매일 같은 시간 공원을 걷는 사람, 경로당에서 마주치는 얼굴. 인사 한 번이 관계의 시작이에요. 나이가 들어 만난 친구는 서로의 지난날을 묻지 않아서 오히려 편안하다고들 하지요.
처음부터 깊은 사이가 되려 하지 마세요. '오늘 날씨 좋네요' 같은 가벼운 말을 몇 번 주고받다 보면, 어느 날 함께 차를 마시는 사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새 친구를 사귀는 용기는, 남은 날들을 덜 외롭게 살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이번 주, 늘 마주치지만 말 한 번 못 건넨 사람에게 먼저 인사해보세요. 그 한마디가 새로운 인연의 첫 문장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