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아침마다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던 사람에게, 출근할 곳이 사라진 아침은 낯설기만 합니다. 시간은 넘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분이 많아요.
퇴직 후의 허전함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래 몸에 밴 리듬이 사라졌으니 당연하지요. 먼저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처럼 하루의 뼈대를 정해 두면 마음이 훨씬 안정됩니다.
그다음에는 '해야 하는 일' 말고 '해 보고 싶었던 일'을 꺼내 보세요. 배우고 싶던 악기, 걷고 싶던 길, 만나고 싶던 친구처럼 미뤄 둔 일 가운데 하나만 골라도 좋습니다.
일터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으로 올라선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가보고 싶었던 동네 한 곳을 정해 천천히 걸어 보세요. 새로운 아침의 첫 장면이 될 거예요. 🌷